미국 뷰티를 이끄는 주요 트렌드 Top 4
미국 뷰티를 이끄는 주요 트렌드 Top 4
  • 엄정여
  • 승인 2018.12.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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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eauty의 선도적 아이템으로 미국 시장에 꾸준히 도전 가능

코트라는 최근 ‘미국 뷰티를 이끄는 주목할 만한 트렌드 TOP 4’ 리포트를 통해 미국 화장품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며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뷰티업계는 주로 여성들이 주 고객층으로, 이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브랜드와 참신한 제품을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윗세대에서 인기를 끌었던 대형 브랜드를 습관적으로 구매하기 보다는 ‘현지 생산된 제품’, ‘장인이 만든 상품’, ‘천연 상품’ 등을 선호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기에 적합한지도 선택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 한국 색조 화장품 브랜드(스타일난다)를 인수한 로레알
▲ 한국 색조화장품 브랜드
'스타일난다'를 인수한 로레알

새로운 독립 브랜드들은 뷰티산업의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으며, 주요 미용 대기업은 참신한 소기업들을 높은 가치를 매겨 인수함으로써 자칫하면 정체되기 쉬운 대기업에 창의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젊고 독립적인 브랜드에 위협을 느끼는 유명 기업들이 이와 같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 뷰티시장의 트렌드를 읽기 위해 주목해야 할 첫 번째 키워드는 ‘즉각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스킨케어 부문에서 주목되는 트렌드로 즉각적인 피부 개선에 대한 소비자의 오래된 욕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얼굴에 주름이나 다크서클 등이 즉시 개선되고 밝아지는 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 SiO Beauty 제품
▲ SiO Beauty 제품

SiO Beauty는 의료용 실리콘을 사용해 고객이 잠자는 동안 주름 완화 패치가 피부에 잘 붙어있도록 도와준다. 2017년 SiO의 매출은 3배가 상승했고, 2018년에 또다시 3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로 소셜 미디어에서 특정 분야의 콘텐츠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10만 팔로워 미만 보유)에 의해 그 효과가 입증 및 홍보되고 있다.
 

▲ 로레알에 인수된 미국 염모제 브랜드 펄프라이엇(Pulp Riot)
▲ 로레알에 인수된 미국 염모제 브랜드 펄프라이엇(Pulp Riot)

두 번째 키워드는 ‘인형 같은 얼굴을 연출하는 메이크업’이다. 도자기 같은 피부, 매끄럽고 완벽한 피부를 연출하기 위해 짙은 메이크업이 성형수술을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스러움보다는 흠이 없는 외모에 대한 갈망의 결과물로 이는 화장품과 헤어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로레알은 미국 염모제 브랜드인 펄프라이엇(Pulp Riot)을 인수했다.

세 번째 키워드는 ‘천연 스킨케어 제품 선호’다. 미국 화장품시장은 더 내추럴하고 깨끗한 제품, 심지어 식품 규격에 맞는 기준까지 통과한 제품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스킨케어와 웰니스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믿음이 이러한 인기를 증가시키고 있다. 미용을 위한 성형수술, 티 없이 완벽한 진한 메이크업의 방향과는 정반대 흐름이지만, 스킨케어 부문에서는 천연 제품, 건강한 제품이 선호되고 있는 것.

뉴욕 브루클린에서 생산되는 Eir는 깨끗하고 자연스럽고 지속가능한 제품,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었다. Eir는 본인들 브랜드 이외에 뷰티와 웰니스, 통증완화 기능까지 갖춘 브랜드는 없다고 홍보했다.
 

▲ Eir(좌)와 Olive+M(우) 제품
▲ Eir(좌)와 Olive+M(우) 제품

Olive+M의 창립자는 “미용 제품을 음식처럼 단순하고 효과적인 라인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히며 천연 올리브 오일 기반의 피부와 바디제품을 만들어 ‘피부를 위한 음식’을 콘셉트로 남성용 라인, 엄마-아기 전용 라인 제품도 선보였다.

네 번째는 ‘개인에게 꼭 맞는 제품 맞춤 제조’다. 미국은 데이터와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제조하는 ‘퍼스널’ 상품이 유행 중이다. 한 명의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상품이 새로운 형태의 럭셔리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 Hello Ava 큐레이티드 박스
▲ Hello Ava 큐레이티드 박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활용한 의류 이커머스 업체인 Stitch Fix의 뷰티 버전을 콘셉트로 하는 HelloAva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화장품을 찾아준다. 10달러를 지불하고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회사는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통해 개개인에 가장 알맞은 제품을 찾아주게 된다. 현재는 여러 브랜드를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자체 브랜드 개발도 계획 중에 있다.

미국 시카고 무역관 김수현 연구원은 “약 5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자리 잡기 시작한 K-뷰티는 미국 내에서 완전히 입지를 굳혔다. 미국 현지 트렌드를 참고해 K-뷰티의 선도적인 아이템으로 미국 시장에 꾸준히 도전하면 가능성이 있다”며 “자연스러운 일자눈썹, 강아지 같은 아이라인, 쿠션 형태의 파운데이션 등 한국의 메이크업과 제품을 표방하는 기사와 SNS 게시물이 미국 내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 입소문으로 유명해졌던 스타일난다의 색조화장품 라인이 로레알에 인수된 것도 글로벌 회사들이 한국의 뷰티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천연 제품, 기능성 화장품, 획기적인 메이크업 제품들 또한 빠르게 발전, 확산되고 있다”며 “한국의 뷰티가 미국의 뷰티 트렌드와 비슷한 흐름을 갖고 있는 만큼, 소셜 인플루언서나 SNS, 온라인 마켓을 통한 마케팅 활동이 중요한 홍보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솔레마니와 넬슨은 뉴욕 패션위크를 통해 “향후 메이크업은 더욱 신선해질 전망이다. 화장은 앞으로 더 산뜻한 느낌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아이, 립, 눈썹 메이크업을 열심히 하되 피부는 숨을 쉬게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마크윈스 뷰티 브랜드의 스테파노 커티 글로벌 대표 또한 “호황을 누리며 치열하게 경쟁 중인 뷰티업계는 대기업과 멀티 브랜드 스토어 모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미국 뷰티시장은 브랜드 이미지와 소셜 마케팅 등을 모두 활용한 여러 공급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치열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Gama Consumer, SiO Beauty 웹사이트, Salon Today, For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