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85] 골디 물 한잔 마시고 가
[이달의 책 85] 골디 물 한잔 마시고 가
  • 서영민 기자
  • 승인 2018.10.29 14:56
  • 조회수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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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 물 한잔 마시고 가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과 함께 한 드라마같은 네팔이야기

글 황금명륜, 책틈 펴냄


라이트 형제가 꿈꾸었던 비행기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세상은 항구 중심으로 선박이 대륙과 대륙을 이동하는 중요한 수단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하룻밤만 비행기에서 자면 우리 선조들이 몇 년에 걸쳐서 이동하던 거리를 이동하는 마법이 펼쳐지고 있다. 저자는 미용회보에 글을 연재했던 인연이 있다. 저자가 머나 먼 네팔의 아이들과 인연을 맺고 그들에게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서영민 홍보국장 yms@kocoa.org 


 

<‘나이 오십이 다 되어 가슴 뛰는 삶’을 살게 된 이야기가 바로 당신의 스토리가 될 수도 있다는 즐거운 상상 말입니다.>
가슴 뛴다는 것은 설레고 사랑을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나이를 지나면서 가슴 뛰는 일이 점점 드물어진다고 이야기 한다. 요즘 내게 가슴 뛰는 일이 무엇이던가? 돌아보게 만든다.

<한 달에 3만원이면, 1명의 아이에게 의료지원을 하고 학교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우며 굶거나 영양실조가 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한다.>
한 달에 3만원은 거의 모든 구호단체들이 앞세우는 금액이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성장하면서 우리 돈 3만원이 큰 힘을 발휘하게 됐다. 기부된 3만원, 구호활동이 시작되고 구호단체와 기부자가 다르게 바로 보는 시작점이 사업비에서 발생한다. 과연 내가 기부한 돈이 실제로 얼마큼 구호 아동에게 전해질까? 구호단체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얼마가 쓰이고 있을까? 

<자기 가족의 안위를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 일하러 간 네팔인 전부를 대신해 간절한 눈빛으로 합장하며 인사하는 아주머니의 모습에>
부부를 중심으로 가족이 형성되고 가족이 집안, 마을, 지역사회, 국가와 민족, 지구촌으로 확장된다. 우리 인간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하고 대게 평범한 사람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 일한다. 관심과 사랑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확장하느냐에 따라서 삶은 달라진다.

<네 인생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기를, 조금 더 안전하고, 조금 더 보호받고, 조금 더 공부할 수 있기를>
부모 마음이 이럴 것이다. 누군가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삶은 가치 있고 위대하고 보람 있을 것이다. 그것이 부모와 어른들의 몫이라는 생각도 든다. 다음 세대들이 좀 더 나아지고 좀 더 안전하고 더 보호받고 더 공부해서 결과적으로 행복해진다면 세상은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스스로를 과신하지 말자!>
겸손과 자부심은 동전의 양면처럼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달리 보일 수 있다. 부족함이 넘쳐나는 인간이며, 수시 때때로 나약한 의지로 무너지기를 반복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내 스스로를 과신하지 말자는 말에 동의한다. 다만 실제로는 나가는지 제자리걸음인지 판단할 수 없을지라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야 한다.

<마음에 훅 들어온 인연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안타까움과 그 마음을 전하지 못한 애틋함이었다.>
보통 인연은 슬금슬금 들어오기보다는 훅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훅 들어와서 뱅뱅 가슴으로 머리로 돌다가 가슴에 자리 잡는다. 나이가 먹어간다는 것이 새로운 인연을 확장시키고 싶은 의자가 감소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계산이나 합리성, 논리적 귀결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게 인연이 아니겠는가.>
인간관계가 수학 공식처럼 논리적 귀결이나 계산 합리성으로 설명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복잡 미묘함이 인연이라는 본질이기도 하다. 시대가 그래서 그런지 SNS로 연결되는 깊지 않은 인연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어쩔 때 정말 이 사람들이 친구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인연도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는 않는지.

<일은 내일 할 수 있지만, 사람은 내일 구할 수 없는 거니까요.>
어느 순간 이 사람을 잃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나 이 사람과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 순간 손을 내밀 때도 있지만 손을 놓아버릴 때도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리라.

<가난하고 못 사는 건 노력하지 않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같이 잘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못한 사회의 책임이다.>
가난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몰아붙이는 것도, 또 사회적 책임으로만 판단하는 것도 모두 잘못된 판단이 될 수 있다. 비율의 문제이지 개인의 책임과 사회적 책임이 혼재하여 가난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가와 정치가 관심을 두고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사회적 책임의 가난이 아닐까 한다.

<세상일이 다 만사형통할 순 없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항상 좋을 수 없으며,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길이요, 인생이다. 내리막에는 오르막에 곧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으며 걸어가면 되고, 오르막에서는 내리막이 머지않았음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면 된다.

<그래 잘 살아내자. 내가 누군가의 미래가 될 수도 있으니>
자신이 속한 울타리 안에서 누군가의 미래가 된다는 것은 중요한 구성원으로 신성한 소명일 것이다. 지금 내가 살아내고 있는 삶이 누군가의 미래인지 되돌아본다. 그렇게 뜨겁던 여름도 언제였냐는 듯이 밤바람이 제법 차갑다. 또 한해를 끝을 향해 달리면서 겸허하게 미래를 생각한다.

<그래! 꿈꿔보자~ 그럼 이루어지리니! 내일 또다시 떠오를 태양을 마주하기 위해 이제 침낭 속 번데기가 되어 볼까나?>
지금 현재가 누군가에게는 미래의 꿈이기도 하다. 다만 현재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지구 위에 서 있는 나란 존재는 태양이 전하는 희망찬 메시지를 붙들고 지구와 함께 달리는 수밖에 없다.

<건강히 잘 지내다가 다시 만나자. 난 계속 이렇게 너희들을 만나러 오련다. 돈이 아닌 사람의 진심이 전하는 에너지가 얼마나 큰지를 알기에 말이야.>
항상 문제는 진심이라는 에너지와 가치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돈을 들여서 진심이라는 에너지와 가치를 함께 전달하면 상대는 쉽게 이해한다. 가끔 내 진심이 왜곡되어 엉뚱한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 화가 치밀어 오르고 괜히 했다는 자책이 밀려오지만 그러한 감정들이 켜켜이 쌓이면서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최소한 내가 사는 나의 세상은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역사상 세상을 바꾸려는 수많은 혁명가들이 나타나고 스러져갔다. 객관적으로 나 자신이 세상을 바꿀만한 혁명가는 못 된다는 판단이다. 다만 내가 지금 딛고 있는 조그만 울타리 안 분위기는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모두가 살아가는 나의 세상이 모여서 우리의 세상이 되지 않는가? 나는 지금 나의 세상을 바꾸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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